(환율예상밴드)1177~1187원..美 지표 부진에 상승 지속
2012-06-01 08:56:10 2012-06-01 08:56:39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규모 완화에 금융당국의 개입경계로 추가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가능성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로·달러는 1.23달러 부근에서 지지력을 나타내며 보함권에서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고용과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5월 고용동향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 이와 함께 미국 경기회복을 견인해온 제조업분야의 회복세가 위축됐다는 우려가 위험회피 심리로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은행에서의 자본유출이 지난 199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662억유로에 달하고, 은행권의 4얼 예금 규모가 전월보다 314억4000만유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스페인 뱅크런(대량인출사태)가 재부각됐다.
 
또 다우존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스페인 3위 은행에 대한 비상 지원계획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으나, IMF와 스페인이 관련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스페인 등 유로존 관련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은 과매수 부담속에 추가 상승이 주춤하고 있다"며 "월말, 월초 네고물량(달러매도) 부담감과 연고점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개입 경계도 크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외환시장은 쉬어가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78~1185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주말을 앞두고 미국의 고용발표와 스페인 은행 지원 여부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경기 우려와 전일 미국의 지표마저 실망감을 나타낸 가운데 오늘 중국의 PMI가 발표 예정되어 있다는 점은 환율의 부담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변연구원은 "미국의 지표 부진과 스페인 관련 우려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역외환율의 상승폭이 크지 않은 데다 최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 완화와 더불어 1180원대 중반의 개입경계 등으로 인해 추가 상승 압력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77~1187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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