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인베스트먼트 "亞 펀드매니저, 미국·유럽보단 아시아 선호"
2012-06-01 11:44:41 2012-06-01 11:45:09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아시아 펀드매니저들이 미국과 유럽시장 보다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러셀인베스트먼트는 1일 아시아 전역 40명의 기관투자 매니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아시아를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과 미국을 선호하는 매니저들은 각각 8%, 5%에 불과했고 11%의 매니저는 아시아 이외 이머징 마켓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시장 가운데서도 중국은 ‘강세장 전망’ 응답자 비중이 81%로 가장 높았고 한국(73%)과 홍콩(52%)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인플레 압력이 상승하고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통화약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51%)에 대해 가장 많은 매니저들이 약세장을 전망했으며 38%의 응답자가 호주와 인도의 약세를 점쳤다.
 
사라 리엔(Sarah Lien) 러셀인베스트먼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의 인플레 압력이 줄어들고 통화정책 완화가 예상되면서 각 시장별로 성장동인이 존재해 매니저들이 아시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고 있다”며 “매니저들이 아시아의 성장세로부터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펀드매니저들은 유로존의 위기 악화, 유가 급등, 글로벌 위험회피 기조 급상승 등을 아시아 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소로 꼽았다. 또 기업수익 사이클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응답자 중 97%가 아시아 시장이 적절한 수준 혹은 평가 절하돼 있다고 평가했다.
 
리엔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차원의 역풍은 계속해서 아시아 시장에 부담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나 밸류에이션과 거시경제 측면에서 아시아 증시가 다른 지역보다 나은 환경을 제시하는 것을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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