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소환'돼 4개월째 파업 중인 MBC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김 이사장은 4일 오후 3시 방통위를 찾아와 이계철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MBC 파업 사태에 대해 1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현장에는 양문석, 신용섭 상임위원과 홍성규 부위원장이 배석했고 간담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간담회는 방통위의 호출 요구에 김 이사장이 응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앞서 방통위는 MBC 파업 사태에 대한 방문진의 입장을 묻기 위해 김 이사장을 몇 차례 불렀지만 김 이사장은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이계철 위원장도 MBC 파업 사태에 "방통위는 관여할 수 없다"며 선을 긋는 입장으로 일관해왔다.
이런 가운데 파업이 장기화되자 지난 달 30일 전체회의에서 상임위원 3명이 방문진에 책임을 묻는 일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데 합의하면서 MBC 경영을 관리, 감독하는 기구와 그 기구를 관할하는 정부부처의 간담회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MBC가 지난 1월 30일 파업에 돌입한 지 127일만이다.
파업기간 MBC 노조는 해고자를 포함해 조합원 50여 명이 징계를 받았거나 징계가 예고된 상태다.
또 <무한도전>, <PD수첩> 등 MBC 간판프로그램이 줄줄이 결방됐고 <뉴스데스크> 등 뉴스프로그램은 계약직 기자와 아나운서가 채용돼 가까스로 시간을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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