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5일 채권금리 오름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역전의 여건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일의 금리하락이 레벨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데다 이 때문에 일부 이익실현으로 대응하려는 시장 심리가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다.
강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모멘텀 없이 기조적인 금리역전은 힘들다”며 “제한적 금리 상승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 연구원은 최근 호주의 금리 역전 사례를 꼽으며 “기조적 금리역전을 위해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외국인의 추가 원화채권 매수 가능성이 충족돼야 한다”며 “2008년 국내의 경우와 같이 실제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았음에도 강한 인하기대감이 형성돼야 일시적 역전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호주의 기준금리는 3.75%로 10년물 국채금리 2.77%보다 1%p 정도 높다. 또 금일 호주중앙은행(RBA)이 추가적으로 0.5%p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1% 대에 머물러 통화정책 운용 폭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하락과 중국경기 둔화로 경기불확실성의 확대가 인하의 근거”라고 말했다.
호주 채권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50%를 상회하는 반면 한국은 7.1%에 불과하다는 점도 호주(AAA)와 한국(A)의 국가신용등급 차이, 혹은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시장금리를 결정짓는 재료 방향성이 금리 하락 쪽에 편중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료 레벨부담과 더불어 재료 주축인 유로존 문제, 경기부양 대책이 결국은 마련될 것이란 점도 일정부분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한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최소한의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관망세를 견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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