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표 예상보다 악화되나?
2012-06-09 09:00:00 2012-06-09 09:00:00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예상보다 더 일찍 그리고 더 큰폭으로 단행되면서 주말 발표 예정인 중국의 5월 경제지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가 이번 중국 금리인하를 '긴급'이라고 표현할 만큼 중국 경제 상황은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수출입동향, 그리고 물가지표 등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9일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인용해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4월 3.4%에서 5월엔 3.2%로 안정되며, 산업생산은 9.8%로 4월 9.3%보다 개선될 전망이고 소매판매도 14.1%에서 14.2% 증가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5월 수출도 전년대비 7.5% 증가해 4월 4.9%보다 개선될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수입 역시 0.3% 증가에서 5월엔 5.8% 증가로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투자는 1~4월 누적기준으로 20.2% 증가에서 1~5월 누적이 20.0%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증권가는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 인하는 둔화되고 있는 투자심리 개선을 위한 조치이거나 예상보다 악화됐을지도 모를 경기상황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해석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5월 경제지표는 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에 나온 금리인하는 투자를 촉진하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소비부양정책 덕분에 전월보다 소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하회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연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중국 경제는 급격히 하강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와 같은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통화완화 방침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중국경기 경착륙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편 증권가는 중국의 2분기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되고 있어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이 7%대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지난 목요일 금리인하 폭이 생각보다 컸던 점에 비춰볼때 정부당국이 경제성장 확보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3분기중에 1차례 정도는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방법론에 있어서는 대출금리만을 소폭 인하한다든지 신규로 들어가는 프로젝트와 관련한 대출금리만을 제한적으로 인하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오징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7%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금리 인하를 통해서 중국 정부의 정책 스탠스 변화가 어느정도 확인된 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 등을 통해서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경기하강이 심화되고 있어 대출금리는 향후 한 차례 정도 추가 인하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표]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일정
 <자료> 블룸버그,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그림] 중국 기준금리 추이
 <자료>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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