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선후보 지키는 방패막이가 되겠다"

"누가 박근혜에게 사상 판단할 자격을 줬나"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 후보는 9일 "민주당의 대선후보를 온 몸으로 지키는 방패막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 정견발표에서 "매카시즘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이 종북주의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다"며 "누가 박근혜에게 사상을 판단할 자격을 줬나. 오직 국민에게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묻는다"며 "박정희의 5.16 군사 쿠테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전두환·노태우의 군사 쿠테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박 전 비대위원장을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저 이해찬은 유신체제에 맞서 싸웠는데 박정희 정권은 저를 빨갱이로 몰았고 또 다시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며 "왜 이 시점에 새누리당이 이해찬을 공격하는지 생각해 보시라. 수구언론이 벌떼처럼 이해찬에게 인신공격을 퍼붓는 이유가 무엇인가. 저 이해찬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해찬이 당 대표가 되면 자기들 마음대로 공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저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죽을 힘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다. 저에게 힘을 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는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담합설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의 부정·부패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저는 박 원내대표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는 당에서 가장 많이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 진의가 그대로 알려지지 못했다"며 "소통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 저 이해찬이 이제 다시 시작해 확 달라지겠다. 당원과 국민의 말씀을 먼저 듣는 이해찬이 되겠다. 기회를 주십시오. 다시 힘을 주십시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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