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실리콘밸리 집결..애플 압박?
2012-06-12 11:02:58 2012-06-12 11:03:48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삼성전자 주요 사장단이 12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는다.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윤부근 CE(TV·소비자가전) 담당 사장과 신종균 IM(무선모바일) 담당 사장, 그리고 한명섭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전무) 등 세트부문을 책임진 핵심 경영진은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앞서 11일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의 출장 일정은 일주일 정도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사장단이 대규모로 한 장소에 집결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의 출장은 최지성 신임 미래전략실장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실장은 지난 7일 인사이동 이전, 세계 IT기술을 선도하는 실리콘밸리의 창의성과 전략 등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최 실장은 모바일·TV 등 세트부문을 총괄하며 사실상 삼성전자를 진두지휘해왔다.
 
주목할 점은 이 기간 미국에서 애플의 연례 최대행사인 세계개발자대회(WWDC)가 열린다는 점이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간)부터 15일까지 실리콘밸리 인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서 WWDC 2012를 열고, 차세대 맥북 라인과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iOS6를 공개한다 .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전략을 현지에서 점검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애플 입장에선 적군의 수뇌부가 들여다보는 상황에서 비밀병기를 꺼내들어야 하는 다소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실리콘밸리는 애플뿐만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등이 탄생한 모태로 세계 최고의 인재와 연구단지가 밀집해있는 IT산업의 메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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