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첫 공식 추모앨범 <(탈상)脫傷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이 고인의 생일인 9월1일에 발매된다.
노무현재단(이사장 이병완)과 (주)사람커뮤티니(대표 황호곤)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추모앨범은 음원 CD, 동영상 DVD, 스토리북으로 구성되며, 3년간의 모든 상처로부터 벗어나 노 대통령이 꿈꿨던 가치와 희망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취지를 담게 된다.
즉 '3년의 脫喪'이 아닌 '상처를 벗는 脫傷'이 되자는 의미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번 추모앨범에는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참여 아티스트는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영상콘텐츠와 함께 순차적으로 그 명단이 공개된다.
추모앨범에는 노 대통령의 생전 애창곡이었던 상록수, 작은 연인들, 부산갈매기, 사랑으로가 실리며, 새롭게 만든 추모곡 등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만든 홍보영상에서 직접 기타를 치며 상록수를 부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제공=노무현재단)
온라인을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되는 '상록수'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직접 부른 음원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형식으로 오케스트라, 합창이 더해져 시공간을 넘나드는 구성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송시현 음악감독이 작곡하는 <시민레퀴엠>은 유명 아티스트와 오케스트라가 참여하고, 여기에 세계 최초로 인원수를 제한하지 않고 참여를 원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목소리를 앨범에 담을 수 있는 '시민대합창' 방식을 구현한다.
이번 추모앨범은 <신중현 헌정앨범> <들국화 헌정앨범> <노동의새벽 20주년 헌정앨범> 등의 제작과 헌정콘서트에 참여한 바 있고,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 등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평론가 강헌씨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또 음악감독은 MBC 강변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로 <꿈결 같은 세상>, <가야 할 나라>, <가을이야> 등의 히트곡을 남긴 바 있는 송시현씨가 맡았다.
송씨는 가수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그리운 나라> 등을 제작했으며, 현재 방송음악, 영화음악, 뮤지컬 제작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한편 이번 추모앨범 <노무현 레퀴엠>은 소셜펀딩사이트 굿펀딩(www.goodfunding.net)을 통해 제작비 일부를 시민후원으로 충당한다. 시민들이 직접 제작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후원금은 3만원, 5만원, 10만원 단위로 기부하면 되고, 시민후원금은 전액 추모앨범 제작에 사용된다.
이와 관련 강헌 프로듀서는 "노무현 레퀴엠은 사람사는 세상을 꿈꿨던 고인과 우리 모두에게 대중음악인들이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이자, 우리들의 가슴을 달래고자 하는 진혼곡"이라며 "앨범을 통해 마음속에 있는 기억의 상처를 벗어나는 脫傷으로 진정한 脫喪이 되어 모두가 희망을 노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무현 레퀴엠> 티저영상은 오는 12일 노무현 대통령 홈페이지와 추모앨범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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