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모기지, 특별배당에 자사주 매입까지.."공모가 회복 눈앞에"
하나대투證 실권주 평가손 보름새 33억에서 10억대로 감소
2012-06-14 15:15:49 2012-06-14 17:45:28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일본기업 SBI모기지(950100)가 상장 전 약속했던 특별배당에 이어 자사주 취득까지 결의하면서 국내 증시에 만연한 외국기업에 대한 편견 깨뜨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BI모기지는 전날보다 4.47% 오른 65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7000원과 비교해 7.03%(46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상장 이후 보름 만에 5020원까지 떨어지면서 공모가 대비 28.29% 하락했던 주가가 반등할 수 있던 것은 회사 측의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가 가장 먼저 내놓은 정책은 기업공개(IPO) 당시 약속한 특별배당이다.
 
SBI모기지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기념, 주당 300원씩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오는 1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 예정이다.
 
시가배당률은 5.6%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71억원 규모다. 배당기준일은 이달 30일이며 배당기준일로부터 1개원 이내 배당금이 지급된다.
 
물론 이날 종가 6540원에 특별배당금 300원을 합쳐도 공모가 7000원에 비해선 여전히 160원(2.34%)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회사 측이 실시한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SBI모기지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은 이미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동안 자사주 20만651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게다가 실적도 괜찮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619억원, 영업이익 1301억원을 기록했다. 단 당기순이익은 5.1% 감소한 431억7552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 외에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임원진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SBI모기지의 적극적인 주주 친화정책을 가장 반기는 것은 다름아닌 주관사 하나대투증권이다.
 
불과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33억원을 웃돌던 실권주 평가손실이 10억원 가량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앞서 진행한 공모청약 당시 전체 물량 712만3000주의 30.96%에 달하는 220만4980주(9.29%)를 떠안았다. 이는 공모가 기준 154억3486만원에 해당한다.
 
이날 종가 6540원 기준 하나대투증권의 인수물량의 가치는 약 144억2056만원으로 현재 약 10억1429만원 가량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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