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기업가 정신을 두고 대기업 최고경영자와 일반 국민 사이의 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5월말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임원 55명과 일반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거 경제 성장기와 비교한 기업가정신 위축 여부에 대해 기업인 87%가 동의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일반 국민의 경우 기업가 정신이 위축됐다고 보는 응답자는 49%였고, 기업가 정신이 상승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네 명 중 한 명(25.2%)이었다.
◇출처=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가정신 위축 원인으로 기업인은 기업활동 저해 규제(37.3%)와 반기업 정서(30.1%)를 지목했고, 일반 국민들은 글로벌 경쟁강화 등 시장환경 변화(28.6%), 기업활동 저해 규제(23.4%)를 꼽았다.
전경련은 "기업인, 국민 모두 규제를 기업가정신 위축의 큰 원인으로 지적한 것은 작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정부와 정치권의 무분별한 기업때리기 정책, 공약 남발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었다고 판단한 지표로 기업인은 대규모 투자 부재(32.4%), 창업부진(31.4%)을 꼽았다. 이와 반대로 국민은 시장개척 노력 부재(24.9%), 위험이 큰 신사업 진출 미흡(20.5%)을 지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 활동 저해 규제가 기업가정신 위축의 최대 원인으로 나타난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 때 신중하고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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