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훼미리마트', 'CU'로 이름 변경
2012-06-18 12:30:41 2012-06-18 17:40:45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국내 1위 편의점 훼미리마트가 'CU'로 이름을 바꾼다.
 
BGF리테일(구 보광훼미리마트)은 오는 8월1일부터 편의점 브랜드명을 훼미리마트에서 독자 브랜드인 'CU'로 전면 교체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990년 10월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서울 가락동에 1호점을 개점한 이후 22년만에 독자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CU는 'CVS for You'(당신을 위한 편의점)의 약자로 '만나서 반갑다, 다시 보자'(Good to see you, See you again)' 등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번 브랜드 변경은 일본 훼미리마트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국내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이 어렵고 점포수 증가에 따른 브랜드 효과가 대한민국의 고유자산화가 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은 간판 교체에 앞서 6월말까지 전국 7281개 점포에 새로운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8월1일부터 3개월여간 간판과 매장 인테리어 등을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관련 비용은 BGF리테일이 모두 부담하며, 소요 예산은 약 500억원이다.
 
앞서 BGF리테일은 일본 훼미리마트사와 2년여에 걸쳐 해당 사항을 논의, 브랜드 변경을 비롯해 기존의 주주관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 발전시키는데 합의했다.
 
이에 각 가맹점주 의견에 따라 훼미리마트 간판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새로운 독자 브랜드로 간판 교체에 합의한 가맹점주는 7000여점에 달한다.
 
브랜드 변경과 함께 평균 면적 66㎡(20평)인 우리나라 편의점의 특성을 반영해 좁은 공간에 최적화된 집기 배치와 상품 운영도 추진한다.
 
BGF리테일은 또 오는 2020년까지 ▲소매유통-물류 ▲식료품제조-외식 ▲정보-생활서비스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매출액 10조의 종합유통서비스회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홍석조 회장은 "브랜드 변경은 경영진의 결정이 아닌 국내 1위 업체에 대한 가맹점주와 시장의 요구"라며 "독자 브랜드 CU로 한국형 편의점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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