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그렉시트 가능성 50~75%"
2012-06-19 07:28:06 2012-06-19 07:28:5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그리스의 총선 결과로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들었지만 여전히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앞으로 1년에서 1년 반내에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여전히 50~75%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그리스 총선 결과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새 정부가 기존의 구제금융 약속을 바꿀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그럴 경우 앞으로 12개월에서 18개월내에 그렉시트가 일어날 가능성은 50%~75%정도"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이어 "단기적으로는 신민당이 이끄는 정부가 그렉시트의 가능성을 낮췄지만 실질적인 구조개혁에 이르기까지는 시리자 등 반대정당의 저항을 이겨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민당이 반대 여론에 직면할 경우 기존에 약속한 1300억유로의 구제금융 약속이 수정될 수도 있다는 것이 시티그룹의 분석이다.
 
시티그룹은 그리스가 막대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제 사회가 요구한 재정적자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다.
 
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간) 실시된 그리스 2차 총선에서 EU의 구제금융과 긴축재정에 찬성하는 신민당이 제1정당에 오르며 그리스를 감돌던 그렉시트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신민당은 과반을 확보하는데는 실패해 사회당 등 기타 정당과 연정을 이뤄야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