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지중해 동부의 섬나라 키프로스의 은행 신용등급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우려로 강등됐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뱅크오브키프로스(BOC)와 헬레니크뱅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 최대 은행인 BOC의 무담보 채권과 예금 등급은 종전의 B2에서 B1으로 강등됐으며 헬레니크뱅크의 예금 등급은 Ba3에서 B1으로 조정됐다.
무디스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주된 검토 대상은 아니지만 만약 그럴 경우 키프로스의 은행들도 상당한 손실을 볼 수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어 "이 두 은행의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키프로스의 2대 은행인 포퓰라뱅크 역시 등급 강등의 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소스 시알리 키프로스 재무장관은 "그리스와 연계가 높은 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EU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키프로스는 유럽연합(UN)의 회원국으로 경제 규모는 유로존 내에서 3번째로 작으며 그리스와 정치, 문화, 경제적으로 강한 연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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