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세계 최대 실험기기 종합 전시회인 '아케마(ACHEMA)2012'의 막이 올랐다.
아케마 전시회는 매 3년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행사로 독일내 간판급 회사들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중소기업들이 의학, 제약, 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기술과 장비 등을 선보이는 세계최대 규모의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50개 국가에서 약 40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한다. 또한 100개국 18만여명의 바이어와 관련분야 종사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행사때 보다 한층 더 웅장하고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전시회 주요 참가국으로는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미국, 프랑스 등으로 참가 기업들 대다수가 유럽 선진국 출신인 가운데 낯익은 로고의 한 부스가 눈에 띈다.
대한과학은 지난 2006년부터 아케마 전시회에 참가해 올해로 3번째를 맞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제품 '스마트랩 시스템'을 선보이게 된다.
'스마트랩 시스템'은 연구용 실험기기를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컴퓨터 등을 이용,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즉, 연구원이 실험실을 떠나 있을 때에도 원하는 모든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가동상태를 직접 점검할 수 있어 연구생산성과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
원격으로 기계를 모니터링하고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은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를 포함해 대한과학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이번 전시회 프로모션을 거쳐 올 하반기 국내외에 론칭할 계획이다.
서은택 대한과학 대표이사는 "3년 전 아케마 전시회를 통해 수출이 두 배 이상 성장했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당장 구체적인 이익을 수치화 할 수는 없겠지만 향후 3년 혹은 그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현지 바이어인 마이클 메르츠(Michael Merz) 듀란 그룹(DURAN Group) 전무는 "몇년 전부터 대한과학과 단독 대리점으로 함께 일해왔다"며 "대한과학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향후에도 계속 함께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엘마 스비고트(Elmar Swiegot) 비테그(Witeg)사의 사장 역시 "한국 제품들은 품질이 매우 뛰어나 독일 제품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며 "대한과학의 제품의 질과 서비스에 만족하며 향후 10년 이상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대한과학의 해외시장 성공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아케마'전시회를 통한 효과와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향후 주가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
김성재 KDB
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아케마 전시회 참가는 대한과학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며 "전시회를 통해 추가 수출 계약이 기대돼 올해는 대한과학의 글로벌 성과를 확인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대한과학이 국내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때 전시회 참여가 투자자들에게 기업이름을 알리는 역할도 할 수 있다"며 향후 주가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어떤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고, 수주 금액이 얼마가 되는지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실적 가시성을 나타내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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