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서울이 12년만에 가장 더운 6월 날씨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찾아오고 전력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증권시장에서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를 비롯한 전기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란 기존의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시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2009년 G8 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선도 국가로 선정됐는가하면 국가의 8대 신성장동력으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포함시키고 있다.
누리텔레콤은 양방향 검침시스템 전문업체이고 피에스텍은 스마트 미터기 제조업체다. 일진전기는 변압기 및 케이블 제조회사고, 비츠로셀은 국내 유일의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다. LS산전은 국내 전력시스템 및 전력기기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대표주 한국전력이 기대하는 가장 큰 모멘텀은 전기요금인상이다. 한국전력은 오는 28일 또는 2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전기요금 인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지경부 산하 전기위원회가 한전이 제시한 13.1%의 요금 인상안을 반려한 바 있어 업계에서는 이보다 낮은 4~7% 정도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현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지난 1분기 10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세계경제 위축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라 한국전력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다른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도 전력난이 심화될수록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난 해결의 현실적 방법으로 전력소비를 줄이는 것 뿐 아니라 스마트그리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세계최고의 인터넷 망과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어 시스템 구축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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