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부동산, 정부 잇단 대책에도 '거래 실종'
아파트 매매 거래량 전년比 37.42% ↓
2012-06-25 11:03:32 2012-06-25 11:04:32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5.10대책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에도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이 10만9490건에서 6만5656건으로 전년대비 40.03%줄었고, 지방 역시 20만1039건에서 12만8676건으로 35.99% 감소했다.
 
전·월세 시장 역시 전통적 성수기인 봄 이사철에도 2월 이후 거래량은 줄곧 하락세다.
 
수도권은 학군수요가 사라진 강남3구의 거래량이 저조했고, 지방은 지난해 급등한 전셋값 부담으로 재계약 사례가 증가하며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다.
 
 
◇매매, 주요지역 일제히 '감소'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주요지역에서 일제히 감소했다. 감소폭도 42%~35%로 전년에 비해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지방 거래량은 전년에 비해 35.99% 감소했고, 수도권은 불안한 대·내외 경제상황으로 거래부진이 이어지며 40.03% 줄었다.
 
서울은 거래량이 42.47% 감소한 가운데, 특히 강남·서초·송파 강남3구가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실종되며 41.17% 줄었다. 이는 최근3년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도 26.38% 줄어든 수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로 저조한 거래량을 기록한 1월 이후 모든 지역이 회복세를 보였다. 과학벨트·세종시 호재가 있는 대전과 충남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3월 들어서는 공급량 부족으로 거래가 어려운 강원을 비롯해 전북, 제주에서 거래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주택거래의 계절적 비수기인 4월에 접어들자 전국 16개 시·도 중 광주, 대전, 울산 등 8개 시·도로 범위를 넓혀가며 5월에는 감소 추세가 더욱 가팔라져 11개 시·도로 확산됐다.
 
◇전세,  전반적으로 거래감소 지속
 
올해는 전세 재계약이 몰리는 짝수연도인 데다 4~5월에 윤달이 끼면서 결혼 성수기가 2~3월로 앞당겨졌다.
 
부동산경기 장기침체로 시장의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없어지면서 2월만 상승했을 뿐 전반적으로 거래감소가 지속됐다.
 
1월은 겨울 성수기임에도 설연휴로 인해 거래기간이 짧았던 탓에 전월세 거래건수가 많지 않았다.
 
2월 들어서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월세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3월에는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수도권은 학군 수요가 사라진 강남3구 영향으로 거래가 줄었고, 지방은 지난해 급등한 전셋값 부담으로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전월세 움직임이 줄었다.
 
4월은 총선과 더불어 이사철 비수기로 들어서면서 움직임이 많지 않아 3월에 이어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5월은 전달에 비해 거래량이 소폭 감소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위기를 비롯해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대·내외 불안요인 등으로 거래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라며, "여름휴가 및 9월 추석, 12월 대선 등의 영향으로 가라앉은 거래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요인이 없는 한 하반기에도 시장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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