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카타르가 중국 증시에 5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카타르 국부펀드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50억달러에 이르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 신청을 했다.
이 같은 규모는 기존의 QFII 쿼터 상한선인 1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모하메드 샬레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 산업장관은 "카타르는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믿음에 근거해 중국 시장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QFII 신청을 하게 된 것은 중국에 액화가스를 수출하고 얻은 수입을 그대로 중국 증권시장에 투자하고자 함"이라며 "이는 카타르와 중국 간의 관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세계 주요 액화가스 수출국으로 매년 약 500만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모하메드 장관은 5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 규모에 대해 "카타르 고위층과 협의를 거친 내용"이라며 "중국측 역시 이에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카타르는 중국의 A주 시장과 기업공개(IPO)에 투자를 하는 것 외에 채권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접투자 대상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중국에 QFII 승인 신청을 기다리고 있는 외국 기관은 37개로 그 규모만도 125억달러에 이른다.
앞서 관련 당국이 외국인에 대한 주식시장의 문턱을 낮추기로 발표함에 따라 보다 많은 자금이 중국 증시에 유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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