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5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증시가 이틀연속 하락했고, 중국 증시는 나흘연속 약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日증시, 소비세 인상 의회표결 앞두고 이틀째 하락
일본증시는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오는 26일 소비세 인상 법안 의회 표결을 앞둔데다 엔화가치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하락압력을 받았다. 니케이225지수는 63.73엔(0.72%) 내린 8734.62엔을 기록했다.
수출주들이 급락했다. 닌텐도가 3.15% 큰 폭으로 하락했고, 캐논과 소니도 2%대 내렸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차도 약세를 보였다.
은행주들도 부진했다. 미즈호파이낸셜이 2.31% 내렸고, 미쓰비시UFJ파이낸셜도 1.09% 떨어졌다. 증권주 가운데 노무라홀딩스는 2.09% 밀렸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광업(-3.62%)과 해운업(-2.08%), 증권업(-1.73%), 항공운수업(-1.69%)가 하락선두에 섰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관망모드에 있다"며 "유럽정상회담과 일본소비세 인상등의 이벤트가 끝나기전까지 소비자들은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中증시, 5개월래 최저치..전업종 하락
중국증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6.76포인트(1.63%) 내린 2224.11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이전 전망치인 8.1%에서 7.8%로 하향 조정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원자재주를 중심으로한 채굴업지수가 5.19% 급락했다. 금융보험지수와 부동산지수도 3%대 떨어졌다. 내몽고보토철강이 7.94% 큰 폭으로 떨어졌고, 해양석유공정과 강서굴, 유주석탄채광도 3~4% 내렸다.
지난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진 단오절 연휴 기간에 중국의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동산주들의 상승 모멘텀이 되지 못했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그룹은 4.78% 밀렸다.
금융주들의 흐름도 부진했다. 중신증권이 2.61% 밀렸고, 상하이푸동발전은행과 화하은행 등도 1% 내외의 약세를 기록했다.
카오 쉬에펑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경기악화와 유럽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달 시행됐던 금리인하는 증시를 크게 부양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홍콩증시, 사흘째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55.67포인트(0.77%) 내린 7166.38에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플라스틱(-2.52%), 유리자기(-1.58%), 식품(-1.33%) 전기제품(-1.25%) 등이 하락을 이끌었다. 건설(0.75%)와 운송(0.03%)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8분 현재 69.86포인트(0.37%) 1만8925.27을 기록중이다. 유틸리티(0.54%)와 자산(0.08%) 업종이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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