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104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농·축·수산업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일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이상기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에 따라 "가뭄에 대해 정부부처 합동으로 관련 피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농수산물 수급안정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에는 집중호우가 예상되므로 작년 우면산 사태와 같은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특히 '자연재해'가 '인재'가 되지 않도록 만전의 태세를 갖춰주기를 관계부처에게 당부했다.
유럽연합(EU)의 이란산 석유 거래 금지 조치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석유수급 점검체계를 강화하고 석유 대체물량 확보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대이란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수출선 전환 지원 등 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상용 소프트웨어(SW) 유지관리 합리화 대책'과 관련해서는 "국내 중소·전문 SW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발주 관행과 SW를 무료 또는 단순서비스로 인식하는 문화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박 장관은 지적했다.
박 장관은 "상용 SW에 대한 적정대가 지급과 원·하도급자간의 유지관리 계약 체결을 유도해 중소·전문 SW기업의 성장 촉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름 성수기 중국인 관광객 유치확대 방안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아직까지 중국인 출국객중 한국방문 비중은 3% 남짓한 222만명에 불과하다"며 "올 여름 성수기는 여수엑스포라는 국제적인 이벤트와 위안화 강세, 한류 지속 등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좋은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름성수기 중국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유치 효과가 큰 단기과제를 중심으로 이 방안을 강구했다"며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부응하는 좋은 관광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에 대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집단행동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조합원 화물차량에 대한 연쇄방화 사건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야만적 불법행위"라고 지적하고 화물연대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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