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해외진출 반세기만에 5000억달러를 달성하는 역사적 쾌거를 이뤘다"며 "2년 후 연간 1000억달러 수주는 물론 해외 건설 5대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해외건설 5000억 달러 달성 및 건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건설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살리기사업은 세계가 인정하는 녹색성장의 모델이 되었고 1800㎞ 자전거길은 국내외사람들이 찾는 세계적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건설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와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건설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이제 우리 국토를 넘어 세계 인프라를 건설하는 나라가 됐다"며 "지구촌 곳곳에 초고층 빌딩과 교량, 해저터널을 건설하고 원자력 발전소, 친환경 신도시까지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월 중동국가 방문시 각국 정상들이 주택, 교량 등의 인프라는 물론 의료, 교육 등의 복지 시스템까지 한국기업의 참여를 원하고 있어 '제2의 중동붐'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남미 역시 한국건설의 높은 신뢰도가 형성돼 있는 만큼 앞으로 석유산업, 도시 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 우리기업이 적극 진출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건설 수주 1조달러 시대를 향해 다시 뛰어야할 때"라며 "우리가 세계 45개국과 체결한 FTA는 더욱 넓어진 경제영토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건설업계 쇄신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중동에서 흘린 건설인들의 땀에 힘입어서 1970년대 석유파동의 혹독한 시련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건설산업은 세계미래를 창조할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건설근로자, 건설단체, 정부 주요인사, 국책은행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건설 등 건설산업의 각 분야에 공로가 높은 건설업계 관계자 156인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표창 등이 수여됐다.
성우종 도원이엔씨 대표이사와 이선홍 합동건설 대표이사는 각각 은탑산업훈장을, 한상남 준건설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황광연 인광이엔씨 대표이사는 철탑산업훈장을 받으며, 이창율 지에이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등 6인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또 남상덕 건설웨슨 대표이사 등 7인이 대통령표창을, 이동윤 유광건설 대표이사 등 8인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고, 이 밖에 박광현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등 129인이 국토해양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기념식에서 대림산업 김윤 대표이사(왼쪽)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 등 건설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건설 유공자들에게 정부 훈·포상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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