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달라진 경제여건을 반영해 성장률은 당초 3.7%에서 3.3%로, 물가는 3.2%에서 2.8%로 각각 낮췄다"며 "일자리는 당초보다 12만개 더 많은 40만개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진 후 정부부처 합동 '2012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브리핑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 상반기에는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었다"면서도 "이제는 위기가 장기화하고 거시 경제의 상수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위기에 적극 대응해 경제활력 제고와 서민생활 안정을 기하면서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하반기에 선진형 물가시스템의 정착을 통해 물가가 2%대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상 기후와 원자재가격 변동 등 단기적인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서민 생필품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 장관은 "올해 일자리를 40만개까지 늘리고 청년층·베이비부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들이 좀 더 낮은 금리로 손쉽게 생활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일반 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실수요자의 주택구입과 임차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연착륙과 재정 건전성 확보 등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위기예방을 위한 구조적 노력에도 힘 쓸 예정이다.
박 장관은 "설비투자펀드로 중소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건설산업의 체질을 강화해 민간투자를 뒷받침하겠다"며 "또 제2 중동붐과 신흥국의 내수시장 확대와 같은 기회요인을 활용해 새로운 수출 활로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정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라는 정책 기조에서 가용한 재원과 수단을 동원해 경제의 활력을 북돋우겠다"며 "대외여건 악화로 민생의 어려움이 커지지 않도록 물가·일자리 등 서민생활 안정에 더 힘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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