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호재가 사라진 시장에서 2분기 기업실적이 국내증시에 단비를 뿌려줄 수 있을까. 특히, 오는 6일 예정된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다수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거나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론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증시를 끌어줄 큰 힘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희의론도 존재했다.
안성호
한화증권(003530)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각각 7%, 15% 증가한 48조5000억원과 6조75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시장의 영업이익 예상치가 6조7000억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따른 부정적 주가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지난 2분기에 매크로 불안감이 컸다는 점에서 6조7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표될 경우에는 안도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2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 실적전망의 초점이 3분기 실적호조에 맞춰질 것이라는 점도 주가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정원
대신증권(003540) 연구원도 "실적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9조1000억원 수준을 유지한다"며 "스마트폰시장 지배력 강화라는 펀더멘탈에 변화가 없고, 하반기 메모리산업에 대한 전망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KDB
대우증권(006800) 연구원 역시 "현재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7000억원으로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되고 있는데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내놓을 경우 시장은 반등 시도 내지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예상을 밑돈다면 당연히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정원 연구원은 "최근 2분기 실적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의 집중으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며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가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면 단기적으로 주가의 급반등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발표되면 증시에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당초 실적 예상치보다 상당히 낮아진 수준으로, 영업이익 7조원을 달성한다 하더라도 주가를 끌어올릴 충분한 재료가 될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미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혹은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3분기에 대한 실적 전망과 기대감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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