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원 내린 1140.2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0.7원 상승한 1146.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한 것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관련 호재가 희석된 가운데 저점 매수성 결제수요(달러매수)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EU 정상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이 은행 자본 확충을 직접 지원하고, 선순위 지위를 갖지 않고 지원시 추가적 재정긴축 등을 요구하지 않기로 합의해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여기에 지난 6월 무역흑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47억3000만달러를 집계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저점 매수성 결제수요와 외국인의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몰린데다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자(PMI) 지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높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EU 정상회의 호재를 반영해 5.2원 내린 1140.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환율은 역외 달러매도로 11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저점 매수성 결제수요와 외국인 주식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 등으로 꾸준히 낙폭을 축소했다.
이후 1144원까지 반등한 환율은 장중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PMI 부진으로 상승 반전하며 114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EU 정상회의 호재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며 "하지만, 저점 매수성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 등으로 꾸준히 낙폭을 축소하며 약보합권에서 횡보세를 이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오늘밤 예정된 미국의 6월 ISM제조업지수, 유로존 및 독일, 프랑스의 6월 제조업PMI 확정치 등이 지난달보다 다소 부진할 것을 예상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6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 확대에 따른 달러 공급 우위 기대감과 오는 5일 열릴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대기장세로 인해 환율의 상단은 1150원선 부근에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5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42원 오른 143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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