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내년 세계 식량 전망을 감안하면 설탕업체와 밀가루, 전분 업체의 실적은 긍정적인 반면 식용유업체의 실적은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기창 연구원은 '세계곡물시장 현황 및 전망' 세션에서 "지난해 소맥은 동유럽 작황의 호전으로 풍부한 수급상황을 유지했으나 옥수수는 경작 면적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파종기 홍수와 성숙기 가뭄으로 수확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대두의 경우는 미국, 남미의 작황이 크게 개선됐으나 중국의 소비량 역시 늘어 수급폭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각 작물의 소비 대비 재고 비율은 소맥이 수요 감소로 박스권에서 안정될 것이며 옥수수가 하향 안정, 대두는 고가 박스권으로 여전히 수급이 타이트할 전망이다.
그는 "향후 소맥은 미국의 봄밀 작황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 확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는 대두 가격이 강세일 때 사료용 대체수요가 증가하므로 8~10월 미국 옥수수 작물 성숙기의 기상 상황에 따라 수급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대두는 미국과 남미의 작황을 지켜보면서 중국의 대두 수입과 재고정책에 관심이 요구된다.
반면 대두를 주 재료로 하는 식용유업체는 유지사업의 실적 부진이 우려되며 유지사업의 이익 비중을 고려한 차별화된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 연구원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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