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8원(0.33%) 내린 113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4.1원 내린 1134.2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34.1원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35원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다소 진정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5월 공장주문이 3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의 부진으로 확산된 미국 제조업 경기둔화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중국 인민은행도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회복시켰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550억원 넘게 순매수하는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 기대감에 따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역외환율의 하락과 미국 연준의 추가양적완화 실시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약세 흐름 등도 환율의 하락압력을 높이겠지만, 최근 단기간에 걸친 환율급락에 대한 부담과 수입업체들의 저가 매수성 결제수요 유입 가능성이 환율의 하락폭 확대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환율은 ECB의 통화정책회의와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감을 보이며 1130원대 중반의 주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66원 내린 142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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