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7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1.2원(0.1%) 내린 115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4원 내린 1158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55.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현재는 1157원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 확산에도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의 주택지표 호조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단기국채입찰에서 발행금리가 급등하면서 유로존 채무위기 우려가 재차 확대됐다.
하지만, 미국의 4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1.3% 상승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년대비로도 1.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최저 하락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월말과 분기말을 맞이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시장에 출회되는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 주택지표의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단기국채 발행금리 급등에 따른 유로존 채무위기 확산이 환율의 하락폭을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출회가 예상돼 환율의 하락 압력이 좀 더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오늘 환율은 1150원대 중후반에서 주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29원 내린 145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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