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마트가 대형유통업체로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이천에 330㎡(약100평) 규모의 자체 농산물포장센터를 오픈한다.
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5일 오픈하는 농산물포장센터(APC Agriculture Products Processing Center)는 농산물을 대량으로 수집해 선별, 포장하고 판매처로 운송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산지와 판매처 사이에서 농산물 유통과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롯데마트는 농산물의 지속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산물포장센터를 자체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6개월 전부터 이를 추진했다.
롯데마트가 농산물포장센터를 보유하게 되면 기존 산지 APC에서 담당하던 상품 매입, 선별, 포장 업무 등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돼 원가 절감을 통한 판매가격 인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롯데마트는 농산물포장센터에 자동 포장 설비를 갖춰 선별 및 포장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인건비를 절약했다.
또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인근에 있는 오산물류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물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기존에는 매일 오산 물류센터로 상품을 보내 점포로 공급했기 때문에 조금씩 여러 번에 걸쳐 물류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자체 농산물포장센터 운영으로 이제는 일주일에 한번 산지에서 농산물포장센터로 원물을 보내면, 농산물포장센터내 저온저장고에서 선도 관리를 통해 보관하고 있다가 매일 필요 물량을 인근의 오산물류센터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수 있어 물류비용을 절감된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저장성이 좋아 원가 절감 효과가 높은 것으로 기대되는 감자를 농산물포장센터의 첫 대상 품목으로 선정하고, 연간 1200여톤 가량의 감자 물량을 취급함으로써 판매가격을 기존보다 30% 가량 낮출 계획이다.
농산물포장센터가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나면 향후에는 취급 품목을 양파, 마늘, 사과, 배 등으로 늘리고, 농산물포장센터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농산물포장센터는 유통 과정에서의 구조적인 개선을 통해 보다 근본적으로 농산물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향후 성과가 좋으면 취급 품목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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