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사장 "삼성, TV 이어 생활가전도 글로벌 1위할 것"
'지펠 T9000', 윤부근표 첫 작품.."2분기 실적 예상보다 좋을 것"
2012-07-04 16:23:54 2012-07-04 18:18:2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TV에서 1등을 해봤기 때문에 생활가전에서도 1등이 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은 4일 세계 최대 용량의 냉장고 '지펠 T9000' 출시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세계 생활가전시장에서 1위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005930) TV가 전 세계 1위를 석권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한 인물로, 올해 1월부터 생활가전 사업도 맡게 됐다. 이날 소개된 대형 냉장고는 '윤부근표' 생활가전제품의 데뷔작인 셈이다.
 
윤 사장은 TV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가전 시장에서 1위를 노리고 있다. 그는 "1등을 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고, 바꿔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단순히 경쟁사를 이기는 1등보다 고객에게 편리하고, 가치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1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와 소모적 경쟁을 펼치기보다 제품을 통한 소비자와 정면승부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겠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의 경우 5~6% 정도 성장했고,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많은 실적을 올렸다"며 "하반기에도 에어컨과 세탁기 등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1위로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재정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지역 등의 위기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평소에 여러 각도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유럽이든 어디든 위기가 닥치는 것과 상관없이 수출이 많으므로 지역별로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대응을 잘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품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사장은 "TV는 고장나면 옆방에서 볼 수 있지만, 냉장고는 이와 다르다"며 "생활가전은 고장이 날 경우 가장 많은 애로사항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도록 혁신적인 품질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날 선보인 지펠 T9000은 냉장실의 위치를 아래에서 위로 올리고, 냉동실을 아래로 내리는 등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 기존 양문형 냉장고의 디자인에서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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