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차이나디스카운트 극복 위해 소통 강화"
2012-07-09 11:00:00 2012-07-09 19:09:47
[상하이=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들이 투자자들과의 소통강화를 다짐했다.
 
지난해 중국고섬(950070) 등 일부 중국 기업들의 회계 부정으로 투명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나머지 중국기업들 전체가 외면받거나 낮게 평가되는 이른바 '차이나디스카운트(China discount)'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투자자들도 '중국기업은 부실기업'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면서 우량한 중국기업 마저 국내증시에서 PER(주가수익비율) 5배 미만의 평가를 받는 등 한국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중국 현지에서 개최한 상장기업 현지IR에서 중국기업 대표들은 사업소와 공장을 공개하고 기업 개요, 사업 현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 기업은 내년부터 중국 지도부에 변화가 생기면서 내수시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실적 강화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라마다 자본시장의 수준이나 기업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오해했던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제품 출시 등 각각의 노력으로 실적 증대와 적극적인 IR, 주가 관리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다가서겠다는 의지다.
 
우뤠이비아오 완리 사장은 "그동안 한국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이는 다른 중국 기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며 "눈에 보이는 실적 성장세를 보고 투자자들이 잘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왕갱생 에스앤씨엔진그룹 사장도 "기본적으로 실적을 향상시키고 배당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 투자자의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린진성 차이나킹 사장은 "두 달에 한번씩은 한국을 찾아 투자자들과의 교류를 강화해 사업 계획과 방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중국기업의 이해를 제고시키기 위해 IR의 빈도를 늘려 투자자들과 중국기업간의 소통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규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분기별로 서울과 중국에서 각각 1회씩 IR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기업을 이해하고 투자하는 문화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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