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갑작스러운 강한 비바람과 예년보다 길어지는 무더위 등 이상 기후에 대비한 아이디어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우산과 레인부츠, 사무실용 선풍기 등 장마와 더위 관련 상품들은 변덕스러운 날씨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소비자의 개성을 돋보이도록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똑같은 기능이라면 개성 만점 상품 선택
9일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다가오면서 장마와 무더위를 피하면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군이 인기 상품군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서는 6월9일부터 7월8일까지의 최근 한달간 날개 없이 바람이 나오는 등 이색 아이디어 선풍기의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78%나 늘었다.
동종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우산과 선풍기, 레인부츠 등 각종 여름 시즌 상품 중 좀 더 독특한 모양과 성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 박유경 G마켓 디지털운영팀장은 "최근 온라인몰에서는 더위와 장마를 대비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개성을 표현할 수 있고 실용성도 겸비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또 이상 기후에 대비한 아이디어 상품 선호도는 남성 사이에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옥션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남성 레인부츠와 레인코트 판매량이 각각 20%, 240% 이상 증가했다. 여성들만의 장마철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상품군의 남성 수요도 늘어난 것이다.
이에 옥션은 남성이 평상시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레인코트를 자체브랜드로 론칭하기도 했다.
◇자신의 생활 패턴 따져 골라야
쏟아지는 여름 상품 가운데 가장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우산이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광선검 우산(사진)'은 우산대와 손잡이 밑부분에 불이 들어와 밤과 비가 내려 어두워졌을 때 유용하다. 우산은 동그랗다는 편견을 깨는 '컬러풀 사각우산'도 독특하고 튼튼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1번가에서도 상품기획자들이 '장마철 최고의 아이디어 상품'으로 꼽은 '태풍 우산'과 '선풍기 우산'이 아이디어 상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태풍 우산은 시속 100km 강품에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3단 우산 사이즈여서 휴대하기에 좋다. 선풍기 우산은 양산과 우산 겸용 제품으로 안쪽에 선풍기가 설치돼 있어 더위 해소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산 관련 아이디어 상품도 인기다.
인터파크(035080)에서 판매하는 '스포츠병 케이스 우산'은 알루미늄 소재의 스포츠물통 형태 케이스에 빗물이 마르지 않은 우산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고, 옥션에서 내놓은 '차량용 우산홀더'는 차시트에 떨어지는 빗물을 방지할 수 있도록 튜브 타입의 자바라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이와 관련 한송이 인터파크 잡화 담당 상품기획자는 "아열대성 기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철 수시로 내리는 비에 수납, 보관 등이 편리한 기능성 우산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며 "특히 실내에 들어갈 때마다 비닐로 포장하지 않아도 되거나 빗물 걱정 없이 가방에 바로 수납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라고 전했다.
이제는 장마 필수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레인부츠와 레인코트도 기존의 기능 강화는 물론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해졌다.
젤리소재의 레인부츠 하이힐부터 스니커즈와 워커 타입의 레인부츠가 올해 새롭게 등장했다.
레인부츠가 부담스러운 사람을 위에 구두 위에 착용할 수 있는 덧신부츠도 눈길을 끈다. 기본 구두 스타일에 고무소재로 만들어져 방수 효과를 갖췄다.
또 날개가 없지만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SM한울 동그라미 USB 냉풍기'부터 분사 시 액체가 기화되면서 10여분간 냉각효과와 땀냄세 제거 등의 효과를 부각시킨 '뿌리는 에어컨'까지 무더위에 대비한 냉방 상품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고 있다.
황준하 옥션 패션팀장은 "변덕스러운 날씨에 휴대, 보관이 간편하고 일상생활에서도 무난하게 소지할 수 있는 제품 매출이 올랐다"며 "장마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레인코트, 레인부츠도 예전보다 스타일과 디자인이 더 다양해져 관련 제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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