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형·SUV 활약..상반기 車 245만대 팔았다
수출 10.4% 증가, 내수 4.2% 감소
수출액은 25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2012-07-10 11:00:00 2012-07-10 11:17:33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245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170만대를 해외로 수출했고, 75만대는 내수로 판매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수출은 10.4%나 증가했지만, 고유가에 신차효과가 약했던 내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2%가 줄었다.
 
10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수출된 자동차는 17만364대였고, 내수로 판매된 자동차는 75만7353대로 집계됐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EU와 미국으로의 큰 폭의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으로 수출된 자동차는 29만9937대로 전년동기대비 29% 급증했고, 같은 기간 EU로도 17만6449대를 수출해 전년동기대비 12.7%의 수출증가세를 보였다.
 
지경부는 "미국으로의 수출증가는 미국 시장의 회복세에 기인했고, EU지역은 자동차 시장 축소에도 한-EU FTA발효에 따른 가격경쟁력과 직영 판매체제 구축 및 각종 마케팅효과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체 세계 시장에서 선전한 가운데 중남미 수출은 최대 시장인 브라질의 수요 감소로 유일하게 3.1% 감소했다.
 
국산차의 지속적인 품질 및 신뢰도 향상으로 평균 수출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평균 수출단가는 지난해 1월~5월 대당 1만3331달러에서 올해 1월~5월 대당 1만3603달러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25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상대적으로 가격과 연비 강점이 있는 경·소형과 SUV 차종을 중심으로 수출 전략차종의 지속적인 판매 증대와 차종 확대가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경형은 모닝, 소형은 아반떼와 엑센트, 아베오, SUV는 캡티바, 코란도C, 중형의 쏘나타, K5, SM5 등이 주종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소형에 프라이드(UB), SUV에 코란도스포츠, 중형에 i40로 차종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출시장의 호조와 반대로 내수는 신차효과 약화 및 고유가 등으로 침체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그랜저HG, 벨로스터, 모닝TA, 올란도, 아베오, 캡티바, 코란도C 등 7개의 신차가 출시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싼타페(DM), K9, 코란도스포츠 등 3개의 신차만 출시됐다.
 
휘발유값이 지난해 상반기에 리터당 1900원대에서 올 상반기에 2000원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간 점도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시장에서의 국산차 침체와 반대로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6.5에서 올해 상반기 8.2%로 올랐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실적도 전년 동기대비 20.5% 증가한 6만2239대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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