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1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85원(0.34%) 내린 113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3.1원 내린 1139.5원에 출발해, 장중 1137.8원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38원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미국 연준의장이 의회증언을 통해 미국경제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미국의 6월 주택착공실적이 3년8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아울러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가 매수세로 전환된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책 결정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유로존 채무위기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라고 언급해 유로존의 재정통합이 난관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추가 부양책 실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지표의 호조로 따른 미국증시 상승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국내증시의 상승 흐름과 금일까지 현대중공업의 현대차 지분 매각과 관련한 달러 공급물량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4거래일 연속 환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전일 1130원대의 지지력이 확인됐고, 급등락 과정에서 비롯된 피로감이 환율의 하락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40원 초반 중심의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1130원대 진입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8원 내린 1446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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