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워크아웃 혹은 법정관리에 신청하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즉시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단지들은 이미 완공된 상태에서 집을 계약하기 때문에 통상 2년 이상의 공사기간 동안 시공사의 부도로 입주가 지연되거나 계약금을 날릴 걱정 없이 안전하게 새집을 장만할 수 있다.
또 완성된 집을 직접 보고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허위·과장광고에 따른 각종 분쟁이나 소송 등의 걱정도 덜 수 있다. 또한 무엇보다 계약금 및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이자후불제, 발코니확장 등의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선 합리적인 가격에 새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
계약 후 즉시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는 장점도 풍부한 반면 미분양의 원인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즉 미분양의 원인이 시장상황에 의한 것인지 단지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파악 한 후 계약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입주율이 얼만큼 되는지를 통해 미분양 단지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통상 입주율이 50% 이상인 경우 실수요자들이 많다는 것이기 때문에 입주율 파악은 미분양 아파트를 선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000720)이 은평구 응암동 663일대의 응암 7,8,9구역을 재개발한 ‘백련산 힐스테이트’는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계약과 동시에 입주가 가능하다.
백련산 힐스테이트는 1~3차로 이뤄졌고, 지하 6층~지상 15층 40개 동 전용 59~141㎡ 총 3221가구의 미니신도시급 규모다.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207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단지 동측으로 해발 225.5m 높이의 백련산 근린공원과 마주하고 있어 쾌적성이 뛰어나고, 등산 및 산책 등의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선이고, 입주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년간 대출금액의 50% 이자 지원혜택을 제공한다.
대우건설(047040)은 이달 성동구 금호14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숲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 총 707가구 중 31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선시공후분양 단지로 8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며, 분양가는 전용면적 3.3㎡당 1700~1800만원대로 주변 단지보다 저렴하다. 단지 앞쪽으로 한강이 흐르고 남산 끝자락 종남산과 닿아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일부 가구에 한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숲과 도보 15분 거리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며, 주변 금호 한강 푸르지오와 서울숲 푸르지오와 더불어 3200여세대의 푸르지오 타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동부건설(005960)은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3구역에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을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36층 전용 121~171㎡로 총 128가구 중 4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입주는 오는 8월1일로 분양가는 분양면적기준 3.3㎡당 3300~4100만원 선이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지하로 연결되고, 1호선 용산역, ITX, KTX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용산공원, 가족공원, 국립박물관, 국제업무단지를 비롯해 역세권 개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각종 호재가 집중돼 있고 일부세대는 한강조망과 국제업무단지 및 공원조망이 모두 가능하다. 단지 동쪽으로는 용산공원이 펼쳐져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이 부산 북구 화명동 소재 화명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화명 롯데캐슬 카이져’도 계약즉시 입주 가능하다. 지하 4층, 지상 14~35층 48개 동 전용면적 59~171㎡의 총 5239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지난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일반분양 물량 전용 145㎡와 171㎡가 남아 있는 상태다. 계약금 5%만 납부하면 바로 입주가 가능하며 분양가는 3.3㎡당 800~900만원대다.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연결되며 남해고속도로와 新대구-부산간고속도로가 만나는 대저분기점이 가깝다.
효성(004800)이 평택 소사벌택지지구 B-4블록에 위치한 ‘평택 新비전동 효성 백년가약’을 분양중 이다. 입주조건은 계약금은 5%와 입주시 잔금만 납부하면 되고, 오는 8월부터 입주가능하다. 올 연말까지 입주하게 되면 취득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고, 발코니확장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15층, 총 22개동, 전용면적 84㎡ 단일주택형 1058가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전가구가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는데다 소사벌택지지구 내에서 가장 큰 단지규모를 자랑한다.
두산건설(011160)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 '신정뉴타운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전체 357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 107㎡ 17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올해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계약 후 언제든지 입주가 가능하다. 총 1만8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신정뉴타운에서 처음 입주하는 아파트로 계남근린공원에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고,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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