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빨간불'..정부, 일선 기업 의견 청취 해법 모색
"실물경제 동향 파악..필요한 곳에 선제적인 대응할 것"
2012-07-25 16:40:19 2012-07-25 16:41:17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유로존 재정 위기 확산과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우리 경제 실물지표 악화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정부가 일선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 해법 찾기에 나섰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출에 의존도가 높지만 최근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생산·소비·설비투자 등 경제 전반적인 지표들도 정체되며 우리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필요한 정책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업종별 기업들을 직접 만나 애로 사항을 청취키로 했다.
 
◇실물경제 어떻길래?..수출 '감소' 경기전망 '흐림'
 
최근 우리나라 수출은 눈에 띄게 규모가 감소했다. 25일 지식경제부의 '2012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올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증가한 2753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반기 수출은 주요 품목의 단가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수입은 2.5% 증가한 2646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무역흑자는 10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 경기 둔화로 인해 수출입 증가율이 급감했고, 흑자규모도 작년의 3분의2 수준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광공업 생산은 넉달 연속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선행지수와 동행종합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이 여전해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도 지난해 상반기 88에서 올 상반기 83으로 하락하며, 기업의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경제 컨트롤타워 지경부 "직접 만나 듣겠다"
 
대외발 경제 불안감이 국내로 퍼지며 불안감이 확산되자 실물경제 컨트롤타워인 지식경제부가 현장 점검에 돌입했다.
 
권평오 지경부 대변인도 이미 "깊이 있는 점검을 위해 업계와 간담회 등을 통해 실물경제 흐름을 파악할 것"이라며 "정부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알아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윤상직 지경부 제1차관을 점검 단장으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단 50여명을 구성해 한달 간 실물경제 동향 파악에 나섰다.
 
업종별 시장 상황과 수출 동향,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애로, 자금조달 여건 등과 함께 위수탁거래 관행 개선 등을 조사했다.
 
또 지난달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경제 연구소장들을 만나 의견을 구했으며, 이달 23일에는 엔지니어링업계, 26일에는 디스플레이업계·자동차업계 등과 실물경제 간담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업계가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어려움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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