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국내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올 상반기 '국제선 수송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친 대형사와는 달리 LCC의 증가폭이 눈에 띄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수송 인원수에서는 국내 2개 대형사가 5개 LCC보다 월등하게 많다. 하지만 LCC 이용객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고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26일 국내 항공업계,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항공여행수요 증가와 국제노선 신규취항, 항공기 추가투입 등에 따라 지난 1월~6월까지 LCC(국제+국내 노선)를 이용한 승객은 총 627만명으로 전년 480만명보다 30.6%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LCC들의 국내외 전체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18.5%로 지난해 16%와 비교해 2.5%가 늘어났다.
근거리 국제선 실적이 급증하면서 국내외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속적인 여행수요 증가 등에 따라 국내 LCC 업계는 취항노선(13개→19개)을 늘리거나 항공기를 추가 투입 시키는 등 수익 제고를 위한 공급력을 극대화 하고 있다.
지난 1월~6월까지 LCC를 이용한 국제선 승객은 총 154만3981명으로 전년 동기 72만6799만명 대비 무려 112.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사의 국제선 증가율은 대항항공이 12.2%(742만5490명→832만9129명), 아시아나항공이 8.6%(496만1190명→538만8391명)에 그쳤다.
LCC 가운데는 이스타항공이 281.2%(5만8844명→22만4298명)로 국제선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진에어 98.5%(18만5320명→36만7772명), 에어부산 76.4%(15만6262명→27만5644명), 제주항공 58.8%(32만6373명→51만8389명)등 순이었다.
LCC업계는 하반기 인천~후쿠오카, 제주~푸동, 김해~동경, 인천~동경 등 신설노선을 본격 운항하는 동시에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으로의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LCC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기존 노선 증편과 부정기편 운항, 항공기 도입 등이 예정돼 있어 더 큰 폭의 성장이 기대 된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노선 공급력 집중과 해외 여행수요 증가추세 지속 등으로 국제노선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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