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채권 금리 인하..즉시팔아 받는 돈 줄어든다
정부, 8월부터 1종 국민주택채권금리 3.0%→2.5%로 인하
2012-07-31 17:14:15 2012-07-31 17:15:21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부동산 등의 등기나 각종 인허가시에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국민주택채권의 발행금리가 현행 3.0%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된다. 이에 따라 집을 살 때 국민주택채권을 즉시매도하는 경우 돌려받는 금액도 적어진다.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는 내달 1일 발행분부터 제1종 국민주택채권 발행금리를 인하키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등기하려면 5년 만기의 1종 국민주택채권을 등기 및 인허가의 반대급부로 의무매입하는데, 금리가 3%로 낮아서 매입즉시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금리가 2.5%로 인하되면 만기시에 회수할 수 있는 채권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즉시 매도시 떼이는 돈도 커진다.
 
예를 들어 집을 사면서 1만원어치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했다면 종전에는 9500원에 즉시매도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9500원보다 아래인 9300원 등에 매도할 수밖에 없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인하하고, 국채와 공채 등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점을 고려해 국민주택채권 발행금리도 인하하게 됐다"며 "즉시매도시 국민부담은 조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제1종 국민주택채권은 지난해는 10조10억원이 발행됐고, 9조5399억원이 상환됐으며, 올해는 6월말 현재 4조4740억원이 발행돼 즉시매도 등으로 4조2899억원이 상환됐다. 6월말 현재 누적 발행잔액은 44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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