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8월의 첫 거래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짙어진 가운데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49.0을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당국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일본증시는 하락했고, 중국증시는 사흘만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 日증시, 닷새만에 하락..수출주 부진
일본 증시는 닷새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니케이225지수는 53.21엔(0.61%) 하락한 8641.85엔을 기록했다.
수출주들이 부진했다. 중국에서 매출의 14%를 올리고 있는 중기계 업체인 코마쓰는 연간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7%대 급락했다.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각각 5.72%와 1.48% 떨어졌다.
파나소닉은 6분기만에 흑자전환 소식을 전하면서 6.96% 급등했다.
내수주들이 선전했다. 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와 KDDI가 각각 5.82%와 0.55% 상승했다. 다케다약품공업과 아스텔라스제약이 1%대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의 분기실적은 중국과 유럽의 경기둔화, 엔고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을 반영한다"며 "중국 경기는 아직 바닥수준이고 다음 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더 나빠지고 주가는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中증시, 사흘만에 상승..한달래 최대 오름세
중국 증시는 사흘만에 오르며 최근 한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9.73포인트(0.94%) 상승한 2123.36을 기록했다.
경기부양 기대감에 원자재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주석탄채광이 2.35% 올랐고, 강서구리와 내몽고보토철강, 해양석유공정도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은행주들의 흐름도 양호했다. 공상은행과 중국은행이 각각 0.8%와 0.73% 상승했고, 초상은행과 우한은행, 화하은행도 강보합을 기록했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폴리부동산은 0.53% 낙폭을 보였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전업종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 대만증시, 약보합..홍콩증시, 강보합
대만 가권지수는 2.53포인트(0.03%) 하락한 7267.96을 기록하며 나흘만에 하락했다.
자동차와 도소매, 식품, 고무, 관광, 화학업종이 1~2%대 상승했지만, 유리자기와 IT기술, 철강업종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닷새째 오름세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21분 현재 65.44포인트(0.33%) 상승한 1만9862.24를 기록 중이다.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동아은행 이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석유화학도 1%대 오름세로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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