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감에 연중 최저점을 경신한 코스피가 어느덧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 지난 한달 간 코스피는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주식형펀드 중 기초자산의 지수를 추종하고 동시에 환매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ETF의 성과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간 국내주식형펀드는 0.83%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한때 175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가 경기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며 상승전환한 것의 힘이 컸다.
개별 국내주식형펀드별로 살펴보면 지난 한달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내 8개가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TIGER미디어통신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같은 기간 7.13%의 수익률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TIGER 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6%의 성과로 뒤를 이었고 ‘한화아리랑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TIGER에너지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KODEX에너지화학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등이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현황>
<자료 : 에프앤가이드>
|
‘미래에셋TIGER미디어통신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경우 이름처럼 통신주의 선방에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한달간 통신주는 경기방어주라는 안정성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연말 고배당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며 통신업종 지수는 12% 넘게 상승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이 ETF는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에 대해 각각 15% 이상의 비중을 담고 있었다.
그간 LG전자와 LG화학 등의 부진한 주가 흐름에 좀처럼 수익률 상위에 올라서지 못했던 LG그룹주ETF는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화학(051910),
LG전자(066570)의 강세에 오랜만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기준으로 ‘미래에셋TIGER 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한화아리랑LG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각각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LG화학 순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을 고스란히 향유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ECB와 FOMC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급반등 한 틈을 타 레버리지ETF들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일단 ETF를 활용한 펀드전략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자산의 가격흐름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는 정책 대응이 제시될 것으로 보이면서도 이들의 경기부양 조치가 실물 경기흐름을 전화시키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이란 점에서 주식자산의 변동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자산의 긍정적인 흐름과 변동성을 모두 고려해 지수를 추종하는 동시에 환매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ETF를 적극 활용하길 권한다”며 “특히 국내 주식ETF는 국내 주식형펀드나 주식이 기초자산인 ELS보다 환매기일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