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경기 둔화와 함께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중국 증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 말을 기준으로 20%의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2대 증권사인 하이퉁증권은 오히려 더 깊은 수렁에 빠져 2000선도 붕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리 UBS 중국주식시장 담당자는 "3분기 중 당국은 최소한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이 경우 증시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지난 3월 이후 13%나 떨어졌다.
그는 "주식 거래세를 20% 인하한다는 소식이 증시에 큰 호재가 됐듯이 정책적 지원이 주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중장비 제조업종이나 부동산 개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경제는 3분기 바닥을 지나치고 주가 지수는 15~20% 가량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천루밍 하이퉁증권 투자전략가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수출이 둔화되고 부동산에 대한 정부의 규제정책이 변하지 않아 증시는 더욱 힘을 잃을 것"이라며 "2000선 아래를 맴돌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투자의 기회가 많이 않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며 "수출과 부동산 시장 중심의 성장 모델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0시13분(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76포인트(0.22%) 오른 2137.5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