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관측 이래 가장 긴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올 들어 예비전력이 처음으로 200만kW대로 진입하며 '주의'단계가 발령됐다.
6일 오전 11시5분 예비전력이 200만kW대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9월15일 발생한 정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지경부는 "오늘 전력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최근 월요일 중 최대수요를 기록했던 지난달 23일의 수요 패턴보다 시간대별로 300만~400만kW 이상으로 수요가 높은 상태"라고 우려했다.
미리 약속된 산업체 등의 수요 관리가 없었다면 예비력이 100만kW를 하회했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지역에서만 열대야가 10일째 지속되며 관측 이후 최장 기간을 경신했다. 더불어 최근 심야시간에 에어컨을 켜고 런던올림픽을 관람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력당국은 300만~400만㎾까지를 전력 수급 '관심' 단계로, 200만~300만㎾를 '주의', 100만~200만㎾ '경계', 100만㎾ 미만을 '심각'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에 의거해 전력당국은 이날 예비전력 흐름에 따라 오전 10시 준비단계, 10시17분 관심단계, 11시5분 주의단계를 발령했다.
전력당국은 이미 주어진 매뉴얼에 맞춰 오전 10시17분 전압을 하향 조정했으며, 70만kW의 전력 수요를 감축했다.
오전 10시30분에는 구역전기사업자 42만kW를 병입했으며, 관련 내용을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 참여기관과
한국전력(015760)에 전했다. 아울러 방송사 자막을 통해 국민들에게 절전 동참을 요청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예상과 달리 전력이 300만kW 밑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런던올림픽 경기 시청 시 에어컨을 가동한 것이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국민 여러분들이 불편하더라도 전력사용을 자제해 달라"며 "산업체에서도 조업 조정 등 자발적인 전력수요 분산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때 206만kW까지 떨어졌던 예비전력은 오전 11시23분 현재 291만kW, 예비율은 3.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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