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빠르면 내년 상반기 독일 최대 유통업체인 에데카(Edeka)와 메트로(Metro), 스트라우스(Strauss) 백화점에 ‘한국 중소기업제품 전용관’이 마련된다.
중소기업청은 현재 유럽시장개척단을 이끌고 독일을 방문 중인 송종호 청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기센 및 레버쿠젠 지역에서 열린 독일 대형유통점 구매상담회에서 에데카 및 메트로, 스트라우스 임원과 만나 한국 중소기업제품 전용관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독일 대형유통사에 특정 국가의 제품 전용관이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전용관에는 생활소비재를 중심으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5월 미국시장개척단과 함께 미국의 대형유통사인 월마트, 홈디포, 타겟 및 홈쇼핑 채널인 QVC 진출성과를 거둔 송청장은 이번에는 수출이 부진을 보이고 있는 유럽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직접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유럽시장 개척의 교두보인 독일 유통시장을 공략했다.
중기청은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좋은 기술력이 있어도 내수판매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해외 대형유통망을 통해 활력을 찾고자 하는 FTA 활용사례"로 평가했다.
유럽시장 개척단에 참여한 기업은 국내 및 미국, 중국 등지에서 큰 호응을 얻는 등 검증된 우수 소비제품을 생산하는 12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이미 에데카와 협의해 지난 7월 말(현지시간)부터 독일 기센지역 에데카 4개 매장에 '한국중소기업제품 전용관'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에데카에서는 금번 시장개척단 참여업체 제품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다기능 LED 스탠드(다이아소닉 테크놀로지), 칼 살균기(이피텍) 등은 정식입점 추진 의사를 표명하는 한편, 한국 중소기업제품의 마켓테스트 사업 확대 추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독일 최대 대형유통업체인 메트로에서도 "몇몇 한국제품의 마켓테스트와 함께 실무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독일 메트로마트에 한국 중소기업제품 전용관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라우스 백화점 또한 현지 상담제품 중 일부는 정식 입점을 추진하기로 하고 향후 우리 중소기업의 스트라우스 진출을 도모하기 위하여 업무협약(스트라우스-중소기업유통센터 간)을 체결하는 등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했다.
송종호 청장은 "에데카는 독일유통업체 중 가장 많은 매장을 1만6500여개 보유하고 있는 등 골목 상권까지 진출하고 있어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테스트에 가장 적합한 대형체인마켓"이라며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모든 중소기업들에게 동 전용관을 개방해, 독일시장 진출 전에 현지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 냉정하게 점쳐보고 현지반응이 우수한 품목은 전체 매장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33개국에 매장을 두고 삼십만 가지 이상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메트로에 한국 중소기업제품 전용관 설치시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 다른 시장에도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시장개척단은 이번 활동과 병행해 오는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세계적 디자이너들을을 초청해, 참여 제품에 대한 디자인 품평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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