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유가 탓에 경차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경차는 총 12만4450대
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경차 연간판매량의 3분의 2에 달하는 수치로, 티코가 처음 등장했던 지난 1992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경차는 다른 차종에 비해 중고차 잔존가치도 높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에 따르면
기아차(000270) 올뉴모닝의 경우 중고차 가격(1.0 럭셔리 2011년식 기준)이 990~1200만원 선으로 잔존가치가 신차 가격의 87% 수준이다.
기아차 레이(디럭스 2011년식 기준)의 경우 중고차 가격은 1100만원 선으로 역시 신차 가격의 94% 선에 달한다. 쉐보레 스파크(LS 2011년식 기준)는 중고차 가격이 750~1000만원 선으로 80%를 기록하고 있다.
경차가 중고자동차 시장에서도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경차는 전장이 짧고 회전 반경이 작아서 운전 및 조작이 편리하다. 여성 및 초보 운전자에게 인기를 끄는 절대적 이유다.
실제 경차의 회전 반경은 평균 약 4.5m로 소형(4.9m), 중형(5.3m), 대형(5.9m) 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또 수리 및 관리 비용도 다른 차종 대비 저렴해 사고에 대한 부담이 적고, 주차에 용이하다. 100평의 주차장을 기준으로 쏘나타(2000cc)는 40대, 기아차 레이는 75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카피알 관계자는 "경차는 동종 중고차로의 재구매율도 높아 매물이 등록되기가 무섭게 팔린다"면서 "자동차 소비에 '경제성'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요즘, 경차의 중고차 몸값은 지속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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