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신당, 기득권 다 내리고 가겠다는 선언"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길 걷지 않을 수 없다"
2012-08-09 10:15:17 2012-08-09 10:16:1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는 9일 신당 창당과 관련, "통합진보당이 이름을 바꾸고, 정강정책 좀 바꾸는 것으로 재창당을 하는 형태로는 국민적 이해와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가진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가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새집을 짓기 위해서는 헌집을 헐어야 하는데, 지금 저희들은 통합진보당이라는 집이 많이 무너졌고 많이 허물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구 당권파가 신당에 반대하고 있다는 지적에 "어려움은 있지만 현재 국민들이 당에 대해서 완전히 등을 돌리지 않았냐"며 "그리고 당원들도 패권적인 제스처를 가지고는 당이 일어설 수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도, 야권연대도, 정권교체에 대한 진보적인 역할 등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평가다. 저희들로서는 이 길을 걷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맞섰다.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는 박원석·정진후·서기호 의원에 대해선 "거취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면서도 "세 분이 진보정당 창당에 대단히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계시고, 저희들이 우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 해보겠다. 그리고 안 되는 것은 다음에 저희들이 판단을 하겠다"고 전했다.
 
세 의원 제명 추진에 대해선 "의총에서 결정해야 하는데, 앞에도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결과가 그렇게 나왔지 않냐. 쉽진 않다고 본다"며 "그렇지만 국민들이 어떻게 볼까를 먼저 생각해야 하고, 방법적으로는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국민들께서 이해할 수 있는 차원에서 그분들이 계속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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