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5원 오른 1129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2.8원 하락한 1125.5원에 장을 마쳤다.
유로존 경제지표가 악화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환율은 하락 반전했다.
지난달과 같은 기습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심이 해소되면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순매수했고 환율은 하락했다.
환율은 1129.8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까지 강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이후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하락 반전해 1125원 부근까지 떨어졌다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가 1조원 넘게 나오자 결국 1125원마저 하향 돌파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장중 발표된 호주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에 호주 달러화가 급등했고 중국의 경제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며 "모든 여건이 전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데 우호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주식 매수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다른 이벤트 결과에 따른 변동성에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원 내린 143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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