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株, 달러 약세·사상 최대 실적에도 '하락'
2012-08-09 17:43:45 2012-08-09 17:44:4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강세장에서 매일 오르는 업종들이 있는 반면 떨어지는 곳들도 있다.
 
이런 불운한 곳들 중에 여행주들도 포함된다. 특히 여행주들은 이번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9일 하나투어(039130)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모두투어(080160)는 1.32% 떨어졌다. 국내 대표 여행사들인 두 곳의 주가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아래쪽으로 흐르고 있다.
 
반면 조선, 석유화학, 증권 등은 지난달 말부터 매일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만 해도 대우조선해양(042660)은 6%대, 한국금융지주(071050)는 4%대, 호남석유(011170)화학은 3%대 올랐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관들도 여행주에 등을 돌리고 있다.
 
기관은 최근 12거래일 중 10일 동안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5월말 1184원선에서 고점을 찍은 후 1125원선까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주 주가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하고 기대에 비해 관광객 숫자가 천천히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예약율이 지난해보다 두자릿 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지난달까지 3분기 예약증가율은 약 6.8%에 머물렀다.
 
증권업계는 3분기 예약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남아있고, 3분기에 최고점을 기록하는 여행주의 전통적인 주가 흐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소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승객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3분기가 조금 더 지나면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협력해 비수기 남아도는 항공권 물량을 줄였기 때문에 두 회사의 실적 호조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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