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책임지라고? 민주당에 정권주겠다는 것"
김재원 "朴이 돈 받고 공천비리 저질렀다면 책임져야"
2012-08-10 09:13:50 2012-08-10 09:14:4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예비후보 추천으로 공천헌금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하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민주통합당에 정권을 주겠다는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이 당시에 공천과 관련해서 본인이 돈을 받고 공천에 비리를 저질렀다면 그것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계속 주장하면서 이 문제를 끌고 가는 것은 결국 현영희·현기환 사건 자체를 대선경선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 더 나아가 아예 박 전 위원장을 낙마시키겠다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키워서 박 전 위원장이 직접 책임을 지라는 것이 아마 그분들(비박주자들)의 본심인 것 같다"며 "이 문제를 헤쳐서 전방위로 문제를 키우겠다는 의미 같은데 결국은 이게 불구경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진조위에 참여하는 김용태 의원이 조사범위를 공천 전반으로 늘리자고 하는 것에 대해선 "진조위가 무슨 계엄사 합수부도 아니고, 우리가 자체적으로 늘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대했다.
 
김 의원은 "어떤 조직이든 발족을 할 때 구성된 당시의 근거가 있다"며 "우리 위원회는 당의 설치 근거에 의해 현실적으로 현영희·현기환 두 사람의 공천 금품수수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 원리에서 넘어서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조위가 검찰의 수사력을 따라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범위를 늘린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또 그것이 바람직한가의 문제도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일방적으로 그런 주장을 하면서 당내에 책임론이나 분란을 좀 더 일으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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