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요금제 바꿀땐 별도 통화료 물 수 있다
이통3사 요금제 변경 과금체계 제각각..알아야 손해 안봐
2012-08-10 15:54:58 2012-08-10 15:55:51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요금제 변경시 이동통신사의 과금체계가 상이하고 복잡해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요금제를 변경하면 변경 시점을 기준으로 변경 전 요금제와 변경 후 요금제에 대해 일할계산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때 이통 3사의 요금 계산법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SKT, 요금제 바꿀 때 '공백시간'..무료통화 여분 있어도 통화료 내야
 
SK텔레콤(017670) 고객들은 요금제 변경할 때 추가요금 발생 가능성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
 
SK텔레콤 고객이 A요금제에서 B요금제로 변경한다면 변경 당일 0시까지는 A요금제의 적용을 받고, 변경시점부터는 B요금제의 적용을 받는다.
 
이때 변경일 0시부터 변경한 시점까지 '공백시간'이 생기는데 이때 통화하면 초당 1.8원의 통화요금이 그대로 부과된다.
 
최근 올인원·LTE 등 통합형 요금제를 통해 고객에게 무료통화가 제공되지만, 이 '공백시간'만큼은 무료통화 잔여량에 관계 없이 통화한만큼 요금이 부과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고객이 11일 오후 2시에 LTE 62에서 LTE 42로 요금제를 변경했다면 11일 0시(10일 24시)까지는 LTE 62 요금제의 적용을 받고, 11일 오후 2시부터는 LTE 42 요금제의 적용을 받는다.
 
이때 11일 0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공백시간'에는 음성통화의 경우 초당 1.8원, 영상통화의 경우 초당 3원의 요금 적용을 받아 변경 전후 요금제의 잔여 무료통화가 있어도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내야한다.
 
요금 낭비 가능성을 없애려면 0시에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변경 신청한 시간전까지는 통화를 하지 않아야 한다.
 
예약변경이 가능하면 0시에 맞춰 요금제를 바꿀 수도 있지만, SK텔레콤의 경우 요금제 예약변경이 불가능해 고객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다만 데이터요금도 음성통화 요금과 같은 제도의 적용을 받지만 SK텔레콤은 고객이 공백시간 동안 사용한 데이터량에 대해서는 요금처리를 하지 않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화의 경우 초당 1.8원에 불과해 과도한 요금이 부가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데이터의 경우 요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고객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요금을 매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객들은 생색내기라는 비판이다. 요금제를 바꾼다고 해서 잔여 무료통화와 데이터가 남아있음에도 요금이 부과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KT "즉시 변경"..LG U+ "변경 전후 일할계산해 합쳐 제공"
 
KT(030200)는 요금제 변경 즉시 바뀐 요금제의 적용을 받는다.
 
변경 시점을 기준으로 사용한 기간에 대한 통화·데이터 제공량을 일할 계산해 과금하고, 앞으로 바뀐 요금제를 사용할 기간을 일할계산해 적용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과금방식과 유사하지만 요금제를 바꾸면 즉시 적용받기 때문에 '공백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울러 KT는 요금제 예약변경제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예약변경 요구는 언제나 가능하지만, 예약변경 시기는 매달 1일만 가능하다.
 
LG유플러스(032640)는 요금제 변경 당일에만 변경 전 요금제와 변경 후 요금제의 통화와 데이터 제공량을 일할 계산해 합쳐 제공한다고 밝혔다.
 
변경 전 요금제가 통화 300분, 데이터 3GB를 제공하고, 변경 후 요금제가 통화 180분, 데이터 2.1GB를 제공한다면 변경 당일에는 일할계산(30일 기준)해 통화 10분, 데이터 약 100MB(변경 전)와 통화 6분, 데이터 약 70MB(변경 후)를 합쳐 통화 16분과 데이터 약 170MB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요금체계가 일할계산으로 돼 있기 때문에 요금제 변경시 피해를 보는 고객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없애기 위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이 고객센터 등을 통해 원하는 시점과 요금제를 설정하면 원하는 대로 요금제를 변경할 수 있어 예약변경을 통해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별로 요금제 변경시 과금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들이 이를 미리 확인한 후 요금제를 바꾸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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