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담합 의혹, 대출금리 기준차별, 불법대출 등 각종 사건들이 겹치면서 신뢰를 잃었던 은행들이 다양한 이벤트로 민심달래기에 나섰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올림픽, 독도 등 호재성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나·신한·KB "런던올림픽 효과 이어가자"
1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식후원사로 이번 올림픽에서 축구팀이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월드컵 대표팀과 잠비아의 친선 경기에 직접 참여하기로 하는 등 올림픽 특수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신한지주(055550)는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 선수를 지난해부터 후원해왔다. 양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신한지주는 금주 내로 별도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KB금융(105560)지주 역시 '손연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계속된 후원이 이번 올림픽에서 빛을 발했다. KB금융 역시 하반기 광고에 손연재를 전진배치하는 방안 등 다각도에서 이미지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끈 달아오른 '독도사랑' 마케팅
은행들은 또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간 뜨거워진 독도 분쟁도 마케팅으로 연결시키는 순발력을 보였다.
외환은행(004940)은 최고금리 연 5.05%인 독도적금 특판을 오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광복절을 맞아 고객들이 고금리 적금상품도 가입하고, 광복절의 의미와 독도에 대한 소중함도 되새겨보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우리나라사랑 키위정기예금', '우리나라사랑 적금', '대한민국 815카드'등 특별금리 적용 패키지상품을 출시하고 상품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독도 여행 이벤트도 진행한다.
NH농협은행은 '아이 엠 코리안, 아이 러브 독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인터넷 홈페이지 사이버농협독도에 다양한 독도관련 역사적 자료를 등록하거나 토론광장에 의견을 남기는 고객에게 경품을 제공키로 했다.
대구은행은 사이버독도지점과 인터넷뱅킹, DGB스마트뱅킹 등을 통해 인터넷 전용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특별금리를 제공키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상품 출시와 특별금리 제공 이벤트는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는데 최근 국민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을 이용해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다"며 "은행들에게는 고객 신뢰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신뢰 회복에 앞다퉈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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