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호남석유,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 효과 주목
2012-08-16 11:03:25 2012-08-16 14:53:16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케이피케미칼과의 흡수합병을 결정한 호남석유(011170)케이피케미칼(064420)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호남석유(011170)는 전 거래일 대비 1.97% 오른 25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케이피케미칼도 4.55%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되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14일 호남석유는 케이피케미칼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27일로 합병 비율은 1 대 0.0510252다.
 
증권가에서는 호남석유의 케이피케미칼 흡수 합병과 관련해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는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을 통해 PX(파라자일렌) 75만톤, PTA(테레프탈산) 205만톤 등의 화섬과 PET병의 원료체인을 확보하게 돼 폴리에스터 체인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다"며 "이에 따라 석유화학시장에서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가 작년부터 케이피케미칼과의 연결 실적을 발표하고 있어 재무제표상 변화는 크지 않겠지만 실질적인 현금흐름 개선으로 향후 투자자금 운용은 원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로몬투자증권도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케파 증대 효과가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승규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쯤에는 글로벌 거시 상황 안정화로 인한 본격적인 수요 회복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합병 효과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판단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장 주주가치에 미칠 영향이나 주가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오승규 연구원은 "이미 K-IFRS 연결 기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합병으로 인해 지배주주 지분의 소폭의 변화는 가능할 전망이나, 재무구조나 펀더멘털상의 큰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합병의 전체적인 주가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주목할 것은 시황 회복에 따른 이익 증대"라고 밝혔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K-IFRS 상 호남석유는 케이피케미칼 실적이 100% 반영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합병으로 재무제표의 항목 절대값엔 큰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투자전략과 관련해 황 연구원은 오는 12월19일까지 호남석유와 케이피케미칼은 같은 주식으로 인식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이 존재하는 케이피케미칼을 보유하다 호남석유 주식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20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이 취소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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