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금융위원회가 18일부터 시작하는 '주말 금융상담 센터'에 대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내고 "주말에 상담센터를 운영한다고 해도 수요가 없어 실효성이 의심된다"며 "노사합의 없는 일방적인 휴일근로는 강제는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금융위가 내놓은 기업 금융서비스 지원 강화 방안에는 일정부분 공감하지만, 주말 금융상담 센터 운영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무리하게 주말 금융상담 센터를 내세운 것은 보여주기 행정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사전에 수요조사에서 주말에도 금융상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충분히 확인했다"며 "주중에 상담을 할 경우 관련 분서가 분산돼 있어 본점 차원에서 일원화된 상담을 제공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이 있으면 근무하는 것은 당연한데 무조건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하는 것은 억지"라며 "상담센터 상주인원은 앞으로 수요를 감안해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18일부터 서울과 원주, 대전, 광주 등 주요 지역에서 정책금융기관들이 참여하는 '주말 금융상담 센터'를 운영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증공사 등 6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해 기업 금융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당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상태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정부정책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기관별 참여 인원이 많지 않아 큰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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